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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채권은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고 투자를 많이 한다. 주식과 채권 사이의 상관관계는 거의 음의 상관관계를 이루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헷지로 채권을 구입하여 리스크를 줄이려 한다.(사실 주식과 채권 사이의 상관관계는 완전한 음의 상관관계를 이루진 않는다. 같이 상승할 때도 있고, 같이 하락할 때도 있다.) 하지만 채권의 가장 큰 약점이 있다.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은 이전 금리에 따라 이자가 발생하는데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올리면 채권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은행에 돈을 집어넣는 것이 훨씬 이익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들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오면 기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채권의 단점을 보완하여 나오게 된 것이 물가연동채권(TIPS)이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원금 및 이자지급액을 물가에 연동시켜 채권투자에 따른 물가변동 위험을 제거함으로써 투자자의 실질 구매력을 보장하는 채권이다. 말만 들어보면 엄청 좋은 채권으로 보인다. 채권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그 단점인 물가상승까지 반영해주다니. 이보다 좋은 투자가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면 물가연동채권(TIPS)이 어떤 식으로 물가를 반영하는지 보자.

  액면가 이자율
물가연동채권A 1,000달러 2%

물가연동 채권 A가 위와 같이 발행됐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발행 후 1년 동안 물가가 3% 상승하였다면 해당 물가상승분만큼 액면금액이 늘어나 1,030달러가 된다. 그렇게 되면 기존에 1,000달러의 2%인 20달러만 이자를 받는 상황이었지만, 물가상승으로 인해 앞으로는 20.6달러를 이자로 받게 된다. 즉, 이자 역시 3% 상승함을 알 수 있다.

물가연동채권 수익 구조
물가연동채권

그렇기 때문에 물가연동채권은 디플레이션상황만을 제외하면 물가연동채권은 정말 좋은 채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디플레이션 상황이 와도 물가가 떨어진 만큼 이자는 떨어지겠지만, 만기시에는 투자 된 금액 또는 조정 된 더 높은 금액을 받게 된다. 이렇게 말만 들으면 좋은 물가연동채권의 수익률은 어떨까?? 기존 채권 수익률에 비해 높을까?? 아니면 낮을까?? 한번 비교해보자.

미국 장기국채 TLT
미국 장기국채(TLT)
물가연동채권 SCHP
물가연동채권(SCHP)

장기국채와 물가연동채권 ETF 중에 가장 유명한 두 ETF의 5년간 수익률을 가져왔다. 두 그래프를 비교해보면 지난 5년간 두 채권의 수익률은 상당히 비슷한 양상으로 움직인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물가연동채권이 장기국채보다 변동성이 좀 더 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보면 물가연동채권에 비해 장기국채가 수익률이 더 좋다고 한다.

 

우리는 투자를 하는 상황이다. 즉,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단순히 수익성만을 높이는 것은 위험성이 매우 크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양한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현재 미국은 시장에 돈을 엄청나게 풀고 있고, 2% 이상의 물가 상승도 허용할 것이라는 이야기 했다. 이 말인 즉, 앞으로 물가상승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물가연동채권의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채권을 다 팔고 물가연동채권에 올인하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물가연동채권이 장기채보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래는 그 누구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적절한 자산 배분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장기채권에도, 물가연동채권에도. 골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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