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주인 바이오니아에 대해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 다른 기업에 대한 분석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코로나 항원 진단키트, 빌게이츠 관련주 - 엑세스바이오 주가 분석
바이오니아는 1992년 국내 바이오벤처 1호로 설립되어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유전자, 분자진단, BNR17, 신약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분자진단 사업 관련 장비, 키트, 시약 모두 자체 생산이 가능하며, 주요 제품은 성병 제품군이다. 또한, 모유 유래 유산균주인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를 판매 중이다. 연결회사로는 미국, 중국의 해외법인과 에이스바이옴, 써나젠테라퓨틱스가 있다. 이 바이오니아가 오늘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미국에서 유로핀즈의 가정용 코로나 바이러스 비강 유전자 증폭 검사가 FDA 응급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바이오니아는 유로핀즈를 통해 미국에 자동핵산추출장비와 핵산추출시약을 공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했으며, 현재 주가는 26,850원이다. 그렇다면, 바이오니아의 적정주가는 얼마인지 기업 가치 분석을 통해 알아보자.
1.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먼저 매출액을 보자. 매출액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이다. 적자 금액도 매출액 대비 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이유는 매출액이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2. 자산, 부채 자본
자산은 2016년에 크게 감소한 이후로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작년 자산은 2015년을 넘어선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부채와 자본의 변화이다. 2016년 자산이 감소한 이유는 자본의 감소 때문이다. 그 후 부채는 유지되면서 자본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9년에는 부채가 크게 증가하고, 자본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즉, 작년에 자산이 증가했지만, 이는 부채가 크게 증가한 것이 이유이며, 자본은 오히려 감소했다.
3. 현금흐름(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보면 당기순이익은 적자였지만, 영업활동현금름 역시 적자 임을 볼 수 있다. 현금흐름표를 보자.
현금흐름표를 보면 현금 유출이 없는 비용이 많이 잡혀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금액이 많이 잡힌 이유는 퇴직급여, 감가상각비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 부채가 적자이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적자가 됐다.
다음은 투자활동현금흐름을 보자.
투자활동현금 유입액이 2018년 대비 50억 가량 증가했지만, 유출액 역시 70억 가량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가 없는 일반적인 상황이며, 꾸준히 투자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최근 5년간 계속 플러스이다. 이 역시 확인해보자.
재무활동현금 유출액이 작년 대비 증가했지만, 유입액 역시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유입액이 증가한 이유는 사채의 증가, 장기차입금의 증가, 파생상품의 변동 때문이다.
4. CAPEX, FCF, ROE, 부채비율, EPS, BPS
먼저 CAPEX를 보면 44억 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비용이 든 것을 볼 수 있다. FCF는 당기순이익이 적자인 만큼 잉여자금 역시 부족한 것을 볼 수 있다. ROE는 5년 내내 마이너스이며, 그 값은 상당히 작다. 부채비율은 작년 자본이 감소하고 부채가 증가한 만큼 크게 증가했고, EPS 역시 5년 내내 마이너스이며, BPS는 1,355원으로 현재 주가와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을 보자.
이를 보면 바이오니아가 2017년부터 3년간 계속 유상증자를 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는 것은 기업이 돈이 없어서 허덕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바이오니아의 지난 5년간 재무제표를 분석해봤다. 바이오니아는 현재 기업에 돈은 없어서 부채는 증가하고 있고, 사채는 계속 발행하고 있으며 그 돈으로 투자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없다 보니 기업에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없어 보인다. 즉, 재무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지 확인해보자.
5. 바이오니아의 올해 재무제표는?
올해는 2분기 매출액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엄청난 흑자로 전환됐고, 자본은 크게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현금흐름 역시 제자리를 찾았다. ROE는 37%라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750%에서 141%로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기업이 거의 망하는 수준까지 내려오는 듯 보였으나 2분기에 반전을 이루어냈다. 이렇게 반전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올해 3월말 분자진단키트에 대한 수출용 허가 획득 후 본격적인 해외 공급을 시작해 한 달만에 47개국에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관련 제품 공급을 확정 지었고, 이로 인해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올해 반기 매출을 보면 수출이 매우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코로나가 바이오니아를 살린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6. 바이오니아의 적정주가는?
그러면 바이오니아의 적정주가는 얼마일지 계산해보자. 최근 계속 적자이기 때문에 PER이 아닌 PSR로 적정주가를 계산해보도록 하겠다. 올해 예상 매출은 1,438억 원이고, PSR을 3으로 설정하면 적정 시가총액은 4,314억 원이다. 따라서 적정주가는 18,973원이 나온다. 현재 주가가 26,850원이니 고평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아래 사진을 보자.
작년에 발행된 전환사채가 있으며, 전환 가능 주식수는 약 299만 주이다. 즉, 주가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7. 바이오니아 주식 차트
그러면 이번에는 바이오니아의 주식 차트를 통해 주가 흐름을 분석해보자.
주가 흐름을 보면 2분기 주가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2분기 매출실적이 증가한 것이 반영된 것이다. 그리고 현재는 23,000원에서 30,000원 사이에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6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 이동평균선은 증가하고 있지만, 20일 이동평균선은 슬슬 감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거래량도 증가했지만, 최근은 계속 거래량이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외인지분 역시 큰 변화가 없다. 그렇다는 것은 해당 박스권 내에서 주가가 계속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8. 바이오니아 주가 분석 총평
이렇게 바이오니아의 주가 분석을 마쳤다. 바이오니아는 올해 1분기까지 재무상황이 너무 좋지 않았다. 부도가 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재무상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바이오니아는 이에 수혜를 입고 엄청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매출은 크게 증가하고 기업은 살아나게 됐다. 정말 운이 좋다면 좋다고 할 수 있다. 매출 실적이 증가하면서 주가는 급격히 증가하게 됐고 현재 23,000원에서 30,000원 사이에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현재 박스권에서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적정주가인 18,973원 근처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